비즈니스 인사이더(BI) 보도 비트코인 급락 3가지 이유 ▲기술주 급락 ▲유동성 감소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도 소문 뉴욕증시 암호화폐 레버리지 강제청산
스트래티지 세일러 "비트코인 5만개 한꺼번에 매도"... 뉴욕증시 암호화폐 레버리지 강제청산
비트코인 DAT 선두주자인 스트래티지 세일러회장이 비트코인 5만개를 한꺼번에 매도했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또 암호화폐 레버리지 강제 청산의 공포가 밀어닥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NAS:MSTR) 회장이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소문 이 비트코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으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소식은 시장에 큰 악재가 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세일러 회장이 보유한 비트코인 일부를 매도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정보분석 플랫폼 아크햄 인텔리전스는 14일 기준 스트래티지의 보유 비트코인이 43만7천개정도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달 초 48만4천개보다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약 5만개 줄었다는 주장이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밝힌 보유 비트코인 64만1천692개와 차이가 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6일(현지시간) 최근 비트코인 약세의 원인으로 ▲기술주 급락 ▲유동성 감소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의 비트코인 매도 소문을 꼽았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급락세다.
시장참가자들은 인공지능 시대의 총아로 손꼽히는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19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3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의 시장 예상치는 각각 1.25달러와 548억3천만 달러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 예상치는 618억8천만달러로 월가는 엔비디아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9월 고용지표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있다.
사상 최장기간 이어지던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미뤄졌던 9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민간에서 발표됐던 지표들이 대체로 노동 시장 둔화를 점쳤던 만큼 9월 비농업 고용도 약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9월 고용보고서가 놀랍도록 강하거나 약하다면 12월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정부 셧다운이 종료된 현시점에서 연준이 다음 경제 지표를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12월에 (금리 인하) 결정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 유틸리티 등은 강세를, 기술, 소비재 등은 약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알파벳 주식 43억3천만달러어치를 보유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리튬 아메리카스 주가는 내년에 리튬 수요가 30%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내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대비해 승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넘게 밀렸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65% 내린 5,656.74에 거래 중이다. 독일 DAX 지수는 0.90% 내렸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0.55%, 0.18%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7% 내린 배럴당 59.99달러를 기록 중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베이조스는 컴퓨터, 항공우주, 자동차 등 분야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를 맡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가 공식 직함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지만, 이 회사에서의 공식 직함은 '창업자'일 뿐이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베이조스가 직접 출연한 금액을 포함해 이미 62억 달러(약 9조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7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학습을 진행해 대형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온 오픈AI 등 기존의 생성 AI보다 복잡한 학습 방식을 채택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텍스트 대신 실제 물리 세계를 관찰하고 직접 실험을 진행해서 학습함으로써 AI가 현실 세계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AI 과학자'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피리오딕 랩스 등 일부 신생 AI 기업과 유사한 방향이다. 베이조스는 최근 3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피리오딕 랩스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메타 등 주요 AI 기업에서 영입한 연구원들을 포함해 이미 직원 100여 명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NYT는 이 회사가 그간 업계 전면에 나서지 않아 아직 설립 시점이나 본사 위치 등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베이조스와 함께 CEO를 맡은 이는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로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X에서 일했던 비크 바자즈 박사다.
구글X는 드론 배송 서비스 '윙'과 자율주행 차량 '웨이모', AI 의료기업 '베릴리' 등을 탄생시킨 구글의 연구 프로젝트였다. 바자즈 박사는 베릴리의 창립 구성원이기도 하다.
바자즈 박사는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트인 프로필에서 자신의 현재 직위를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이자 공동창업자로 표기하고 있으며, 근무지로는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 세 곳을 적었다.
비트코인은 9만4천922달러에 거래됐다.
10월 초 12만6천달러까지 오른 데서 약 25% 빠진 것으며, 연초 이후 상승분 35%를 모두 반납했다.
◇ 기술주 급락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시세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정보제공업체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뉴욕증시가 급락한 지난 13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8억6천67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지난 8월 초 이후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X펀드의 데이비드 니콜라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의 선행지표였다"며 "최근 주식시장의 고평가 우려는 비트코인 하락의 완벽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브로커 업체 XS닷컴의 안토니오 어네스토 디 지아코모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가 위험선호 심리를 약화시킨 점이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든 점도 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깊이(market depth)는 10월 초 7억6천600만달러에서 지난주 5억3천520만달러까지 감소했다.
시장 깊이가 줄었다는 것은 대량 매수 또는 매도가 트레이더에게 더 많은 가격 변동을 유발하는 등 대규모 움직임이 시장 전반을 자극할 여지가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래티지의 순자산가치 프리미엄이 하락했다는 점 역시 시장에서는 우려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순자산가치 프리미엄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와 스트래티지 회사 주식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것으로, 지난주 처음으로 순자산가치 프리미엄은 1배 이하로 떨어졌다.
즉 사실상의 프리미엄이 사라진 것이다.
14일 기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630억달러이며, 회사의 시가총액은 590억달러였다.
다만, 세일러 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HOLD(보유) 문구가 새겨진 삽화를 게시하고, 비트코인을 "산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비트코인 하락세에 대해 "변동성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며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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