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승분 반납한 비트코인, 하락 이유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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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사이더는 16일(현지시간) 최근 비트코인 약세의 원인으로 ▲기술주 급락 ▲유동성 감소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의 비트코인 매도 소문을 꼽았다.

연합인포맥스 크립토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4천922달러에 거래됐다.

10월 초 12만6천달러까지 오른 데서 약 25% 빠진 것으며, 연초 이후 상승분 35%를 모두 반납했다.

◇ 기술주 급락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시세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정보제공업체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뉴욕증시가 급락한 지난 13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8억6천67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지난 8월 초 이후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X펀드의 데이비드 니콜라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위험자산의 선행지표였다"며 "최근 주식시장의 고평가 우려는 비트코인 하락의 완벽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브로커 업체 XS닷컴의 안토니오 어네스토 디 지아코모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가 위험선호 심리를 약화시킨 점이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유동성 감소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든 점도 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깊이(market depth)는 10월 초 7억6천600만달러에서 지난주 5억3천520만달러까지 감소했다.

시장 깊이가 줄었다는 것은 대량 매수 또는 매도가 트레이더에게 더 많은 가격 변동을 유발하는 등 대규모 움직임이 시장 전반을 자극할 여지가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의 비트코인 매도 소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NAS:MSTR) 회장이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소문 역시 비트코인 낙폭을 키운 요인이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으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소식은 시장에 큰 악재가 된다.

지난 14일 시장에서는 세일러 회장이 보유한 비트코인 일부를 매도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정보분석 플랫폼 아크햄 인텔리전스는 14일 기준 스트래티지의 보유 비트코인이 43만7천개정도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달 초 48만4천개보다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같은날 스트래티지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밝힌 보유 비트코인 64만1천692개와 차이가 난다.

스트래티지의 순자산가치 프리미엄이 하락했다는 점 역시 시장에서는 우려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순자산가치 프리미엄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와 스트래티지 회사 주식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것으로, 지난주 처음으로 순자산가치 프리미엄은 1배 이하로 떨어졌다.

즉 사실상의 프리미엄이 사라진 것이다.

14일 기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630억달러이며, 회사의 시가총액은 590억달러였다.

다만, 세일러 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HOLD(보유) 문구가 새겨진 삽화를 게시하고, 비트코인을 "산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비트코인 하락세에 대해 "변동성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며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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