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에브리싱 랠리' 깨졌다

올해 최고가 대비 30%이상 하락

 

31.png비트코인 이미지 일러스트./로이터·연합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16일(뉴욕시간 기준) 9만3153달러까지 떨어지며 올해 초 가격으로 돌아갔다. 친(親) 암호화폐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올 들어 30% 이상 급등했던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안전 자산인 금부터 위험 자산인 주식과 비트코인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에 균열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초 12만625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에 특화된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고, 주요 가상 자산 거래소들을 상대로 제기된 다수의 소송을 취하하는 등 친화적 행보를 이어간 덕분이었다.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도 위험 자산 대명사인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뒷바람이 됐다.

 

그러나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돌아선 데다, 대형 고래(대형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소식에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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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인공지능) 버블 논란 속에 기술주들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가상 화폐 가격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지지 입장에 대한 시장의 열광이 사라지고, 시장 전반에 위험 선호 성향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이 올 초부터 기록했던 상승세를 모두 반납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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