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금이나 사둘 걸"…26조 역대급 청산 충격, 코인 개미는 한숨 푹푹

[주간코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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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빗썸라운지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복 관세 선언으로 한주간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져 전문가들은 대응보다는 관망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한다.

17일 오후 4시57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12.65% 내린 10만55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업비트 기준 개당 1억6110만원이다.

주요 알트코인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13.15% 내린 37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리플)은 전주 대비 20% 내린 2.24달러, 솔라나는 18.69% 내린 177.72달러를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 선언 이후 이번주 내내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결국 11만달러선을 내어줬고 현재 10만5000달러 위에서 버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인상 발언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26조8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가상자산은 주식 시장과 비교해 작은 유동성으로도 변동성이 크다보니 레버리지 청산이 이뤄지기 쉬운 구조다.

신영서 쟁글 리서치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발언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연준(Fed)의 양적긴축(QT) 종료 선언 등 긍정적 호재들이 발생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소폭 반등이 관찰되기는 했다"면서도 "여전히 시장은 기존 가격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높은 변동성으로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시장을 주시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한다. 신 연구원은 "향후 미중 정상회담과 APEC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취할 포지션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리스크도 있어 고용 불안 등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될 리스크에 대비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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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2025년 10월17일 오전 10시 기준)/자료제공=쟁글

 

쟁글에 따르면 한 주간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코인 중 가격이 상승하거나 보합을 유지한 코인은 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코인은 모두 약세였다.

1위는 비트텐서(TAO)로 8.84% 올랐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 및 투자 회사인 DCG(디지털커런시그룹)이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발표한데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텐서 트러스트 상품 신청 소식이 상승 모멘텀을 이끌었다.

2위는 6.45%를 기록한 모포(MORPHO)였다. 모포는 이더리움 내에서 대출과 차입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인데 이더리움 재단이 자산의 상당 부분을 모포에 배치하겠다고 15일 발표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3위는 우누스 세드 레오(LEO)로 보합에 머물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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