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Inc.)가 2025년 10월 중순 또다시 대규모 이더리움 매수를 단행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에 따르면, 이번 매수 규모는 10만4,336 ETH로, 달러 환산 시 약 4억1,7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이미 자사 재무 준비금에 300만 개가 넘는 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매입을 통해 장기적인 디지털 자산 운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거래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과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BitGo)에서 각각 1억8,500만 달러, 2억3,150만 달러 상당의 ETH를 인출하는 형태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이는 자산 운용사들이 단기 시세 변동보다 중장기 기술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은 최근 몇 주간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암호자산 정보 분석기업 아캄(Arkham)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연속적 매집은 단순한 단기 투자 목적이 아닌 ‘전략적 자산 축적’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비트마인을 ‘이더리움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로 부르며, 비트코인 대량 보유 전략을 구사했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행보와 비교하고 있다.
이더리움 기관 매집 확산…비트마인, 4억1,700만 달러 규모 대량 매수 단행
시장 전문가 진(ZYN)은 “비트마인의 공격적 매수는 강한 확신의 표현이지만, 아직 시장 전체의 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더 많이 진입해야 개미 투자자들의 공포 매도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확산으로 인해 기관 자금 유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 두 부문에 보관된 ETH는 현재 총 1,280만 개, 평가액 기준 약 486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이더리움의 경제적·기술적 패권을 대비하려는 기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의 고도화, 레이어2 생태계 확장, ETF 승인 가능성 등 구조적 호재가 이어지며 중장기 수요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대규모 매집에 따른 시장 과열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결국 이번 사례는 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가상자산 특성상, 가격은 여전히 투자심리에 따라 급격히 출렁일 수 있다. 단기 매수세에 편승한 투자 행위는 손실 위험을 키울 수 있으며, 이더리움의 장기적 성장성 또한 시장 신뢰가 유지될 때에만 실현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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