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2000달러 지급’ 발언에 10만4000달러선

트럼프 “관세 반대는 바보…인플레이션 없어”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금값도 소폭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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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비만치료제의 가격 인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트코인이 10일 10만50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인당 최소 2000달러 배당금 지급을 언급하자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형성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3.92% 오른 10만5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동안 2.98%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1억57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 기준 한국 프리미엄은 2.14%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최소 2000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번 돈을 다시 배분하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바보다.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으며 주식시장은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유동성이 확대되면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시장 등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금값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국제 금시세는 이전 거래일 종가 3998달러선보다 0.44% 오른 4016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건강한 조정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유동성 지표가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며 “단기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시장이 다음 큰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기술분석가 다크포스트는 지난달 29일 이후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인출량이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며 “투자자들이 장기 보관을 위해 코인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거나,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고 저가 매집 중이라는 것인데 두 경우 모두 단기 매도 압력을 줄이는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역대 최장인 40일째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종료될 조짐이 보이는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셧다운 종료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 여야가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일부 의혹에 힘을 보탰다.

앞서 미국 여야는 2026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두고 올해 초부터 대립을 보이다, 예산 기한이 끝나는 9월 30일까지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미 연방정부는 2026년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아 10월부터 셧다운에 돌입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의 더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7.04% 오른 3629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XRP(엑스알피, 리플)는 5.68% 상승한 2.4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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