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일러와 비트코인/챗GPT 생성이미지
억만장자 마이클 세일러가 다시 움직였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Bitcoin, BTC) 보유 기업으로 자리 잡은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창립자는 650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 현황을 공개하며 짧지만 의미심장한 문장 하나를 남겼다. “계속한다(Best continue).” 시장은 이 한마디를 또 한 번의 매집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11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현재 64만 1,205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4,064달러다. 단순 계산으로도 약 38%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셈으로, 미실현 이익 규모는 180억 달러에 달한다. 세일러가 공개한 그래프에는 총 85차례의 매수 이력이 표시돼 있으며, 최근 한 주 사이에도 397BTC가 추가로 매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개 내용은 비트코인 트레저리스(BitcoinTreasuries)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차트상 주황색 원으로 표시된 점들은 2022년의 장기 조정기에도 이어진 꾸준한 매수 기록을 의미한다. 덕분에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가는 현재 비트코인 시세보다 한참 아래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이 2022년 FTX 사태 이후 700% 상승하면서 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기본 기준 690억 달러, 희석 기준 770억 달러 수준이며,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84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순자산가치 대비 최대 1.28배의 프리미엄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세일러의 이번 게시글을 또 한 번의 매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최근 패턴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300~500BTC 규모의 추가 매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2028년 만기 회사채를 재조정한 뒤에도 부채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일러의 전략을 “더 사라, 더 빌려라, 그리고 비트코인이 일을 하게 둬라”로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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