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5억 달러 투자 유치 후 비트코인과 ‘디커플링’ 조짐

코인오태그(Coinotag)에 따르면 리플(XRP)의 시세가 비트코인(BTC)과 차별화되는 흐름을 보이며 기술적 돌파구를 앞두고 있다.

 

XRP는 최근 수일간 0.00002225∼0.0000235 BTC 범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0.0000235 BTC 상단을 돌파할 경우 강세 전환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0.00002225 BTC 하락 시에는 단기 조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리플이 최근 5억 달러(약 6,8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딩을 확보한 것이 시장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과 시타델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는 리플의 기업 가치를 약 400억 달러로 평가했으며, 이번 자금은 결제 네트워크, 스테이블코인(RLUSD) 발행, 암호자산 커스터디 강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리플은 스웰 2025(Swell 2025) 컨퍼런스에서 마스터카드(MasterCard), 웹뱅크(WebBank), 제미니(Gemini) 등과의 제휴를 발표하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신용카드 정산에 직접 통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러한 협력은 전통 금융의 비효율을 해결하고, 리플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실사용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탐색기 데이터에 따르면 XRP 레저(XRP Ledger)의 트랜잭션 수는 전주 대비 15% 증가했으며, 온체인 거래량 상승은 투자자 심리 개선과 함께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시장 분석가들은 리플의 펀딩이 XRP의 직접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제도권 자금의 진입이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특히 시타델의 참여는 전통 금융권이 블록체인 인프라에 신뢰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최근 기관 보유 지갑 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0% 증가했으며, 이는 기관 수요 기반의 유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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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5억 달러 투자 유치 후 비트코인과 ‘디커플링’ 조짐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XRP/BTC 페어가 0.00002452 BTC 상단 저항을 돌파할 경우, 0.000029 BTC 수준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언급된다. 반대로 지지선인 0.00001955 BTC가 붕괴될 경우 단기 매도세가 확대될 위험이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50선 부근)을 유지하며 과매수나 과매도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방향성 전환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가격 측면에서 XRP는 현재 약 2.26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한 달 사이 9.27%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주간 7.7% 하락에 비해 낙폭이 완만해, 양 자산의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디커플링’ 조짐을 보여준다. 코인오태그는 “XRP는 비트코인 약세 국면 속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독립적 상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거래량이 전월 대비 30% 감소한 41억 달러로 줄어드는 등 시장 에너지는 다소 약화된 상태다.

 

리플의 최고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알더로티(Stuart Alderoty)는 “리플은 XRP 레저 상의 솔루션을 개발할 뿐, XRP 가격에 직접적 통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며 “거래 시장에서의 유동성 균형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리플 보유분이 가격을 억제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시장 내 매수·매도 균형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의 실사용 사례가 늘어날수록 거래 시 수수료로 소각되는 메커니즘이 공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구조적 강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RLUSD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XRP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리플의 자금 조달과 실물 결제망 확장이 XRP의 중장기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투자심리에 따라 급등락하는 특성을 지니며, 내재가치에 대한 검증보다 기대 심리에 의존하는 구간에서는 급격한 가격 변동이 재현될 위험이 있다. 과열된 낙관론은 언제든 냉각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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