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시경제 환경이 완화 기조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자, 고래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매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고래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매집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9월 CPI가 3.0%로 발표되며 예상치 3.1%를 하회했다. 시장은 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으며, 거시경제 환경이 완화 기조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자 위험자산에 대한 신뢰가 다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고래 투자자들은 몇몇 알트코인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옮기며 향후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밈코인 페페(PEPE)다. 페페 고래 지갑의 보유량은 24시간 동안 155조 7500억 개에서 156조1300억 개로 증가했다. 이는 약 0.38조개를 추가 매수한 셈으로, 현재 시세로 약 270만달러 규모다. 페페는 10월 13일부터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서 움직이며 돌파를 준비 중이며, 0.0000072달러 상향 돌파 시 0.0000079달러까지 12% 상승 여력이 발생한다.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50일 EMA를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 신호도 포착돼 매수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와 연계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 [사진: 셔터스톡]
페페 다음으로 고래들의 주목을 받은 코인은 팬케이크스왑(CAKE)이다. 이는 시장 심리가 개선될 때 자주 선호되는 디파이(DeFi) 자산 중 하나다.
고래들은 CPI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자마자 포지션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0월 24일 4487만 CAKE에서 5505만 CAKE로 보유량을 늘렸다. 이는 순매수량 1018만 CAKE에 달하며, 현재 가격 기준으로 2730만달러 규모다. 이는 시장의 완만한 분위기가 추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약 2.69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CAKE는 10월 22일 이후 모든 상승 랠리 시도를 제한했던 2.72달러의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만약 이 저항선을 돌파 마감한다면 일봉 차트에서 다음 주요 저항 구간인 3.45달러까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
고래들이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종목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다. WLFI 고래 보유량은 24시간 만에 18.78% 증가해 총 1213만 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현재 가격 0.13달러 기준 약 157만달러 규모다.
이러한 매수세는 완화된 CPI 뿐만 아니라 이번 주로 예상되는 트럼프-시진핑 회담 등 미국 정치 이벤트와 거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