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온체인 데이터 “실사용이 가격 버팀목”… 비트코인·이더리움 시그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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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기사와는 무관함.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강세 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다. 비트코인이 11만1,000달러를 넘어서며 힘을 내고 있고, 이더리움 또한 3,96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리플(XRP)이다. XRP는 2.45달러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단기 조정 구간에서도 가격을 지탱하는 ‘실사용 기반 토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메사리(Messari)에 따르면, 리플 네트워크의 일일 결제액은 최근 1주일간 평균 3억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단순히 거래소 내 투기성 매매가 아닌, 리플넷(RippleNet) 기반 실제 송금 및 결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리플은 중동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경 간 결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UAE 소재 핀테크 기업 아바야 뱅크(Abaya Bank) 는 리플넷을 통해 유럽·아시아 간 실시간 송금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일본 SBI 리미트(SBI Remit) 역시 필리핀·태국·베트남으로 향하는 송금 경로를 리플 결제망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리플의 글로벌 송금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에서 현재 9.8%까지 확대됐다.

흥미로운 점은 거래소 내 투자 행태의 변화다.최근 1개월간 단기 트레이딩(보유 기간 7일 이하) 비중은 27%에서 18%로 감소한 반면, 30일 이상 장기 보유 지갑의 비중은 61%로 늘었다. 이는 단기 차익 매매가 줄고, 리플을 실질 가치 자산으로 인식하는 장기 투자자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온체인 분석가 리트벨트(Rietveld) 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사용량이 줄지 않는 토큰은 결국 가격도 지속성을 갖습니다. 리플은 투기와는 다른 ‘결제 실수요’ 기반의 코인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단순 가격 방어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가치 저변의 형성입니다. 결제 네트워크 점유율이 지금 속도로 확대된다면 3달러 재돌파는 시간문제입니다.”

현재 리플의 시가총액은 약 1,380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 내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는 반면, 리플은 국제 결제 네트워크 시장에서 실사용을 통한 자생적 유동성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블랙록(BlackRock)이 혼합형 암호화폐 ETF 내 편입 자산 검토 명단에 XRP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도권 유입 + 실사용 수요의 ‘이중 동력’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리플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 중이다.현재 주요 지지선은 $2.33, 단기 저항선은 $2.52로 설정되어 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56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지난 24시간 기준 9% 증가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의 2.45달러 구간은 에너지가 압축되는 전형적인 돌파 직전 패턴”이라며, “2.50달러 상단 돌파 시 2.60달러대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한편, XRP 결제 트랜잭션의 34%는 유럽과 중동 간 송금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확장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특히 리플랩스(Ripple Labs) 는 최근 바레인, 룩셈부르크, 케냐 중앙은행과 협의 중인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파일럿 프로그램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결제 인프라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결국 리플의 강점은 단순 시세가 아니라, ‘실제 쓰이는 코인’이라는 구조적 차별성이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자금 유입의 척도라면, 리플은 자금의 ‘흐름 그 자체’를 담당한다. 글로벌 결제망 속에서 매일 수백만 건의 송금이 XRP를 통해 실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용량은 장기적으로 가격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된다.

전문가들은 “ETF 기대감, 규제 완화, 실사용 증가라는 3가지 축이 동시에 작동하면, XRP는 단기 조정보다 중장기 상승 곡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결제 네트워크와 금융 인프라에 깊이 연결된 리플은 이제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금융 레이어’ 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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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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