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상자산 선물' 시세도 HTS·MTS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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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이 전통 금융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오늘(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HTS와 해외선물 MTS에서 국내에서 거래가 제한된 '가상자산 선물' 시세를 제공한다고 어제(21일) 공지했습니다.

 

한투증권은 HTS 해외선물옵션 실시간 시세 조회 창에 CME거래소의 가상자산 선물 4종인 비트코인 퓨처스와 이더 퓨처스, 마이크로 비트코인, 마이크로 이더 등의 시세까지 제공합니다.

다만 한투증권은 현재 가상자산 선물의 거래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상자산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매우 높은 기초자산에 해당하며, 레버리지까지 적용되는 가상자산 선물의 경우 그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해당 선물의 국내 거래를 제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한투증권은 "다른 금융 상품과의 움직임 교차검증 및 시장 동향 파악 위한 목적으로 시세 정보 수요가 있다"며 가상자산 선물 시세를 제공하는 건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위한 보조적인 정보 제공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움직임은 다른 증권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지난 17일부터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제휴해 MTS에서 가상자산 시세를 제공하고 있고, 유안타증권은 코빗과 손잡고 증권 앱 내에서 지난 5일부터 가상자산 시세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통 증권이 가상자산을 속속 포함하는 건 투자 플랫폼으로서 기능 확대와 디지털 자산 투자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사의 HTS나 MTS에서 시세를 제공하면서 관련 리서치나 콘텐츠 등 연계 가능하고 향후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 출시도 용이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미래에셋증권이 빗썸과 함께 부동산·미술품 등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증권사들은 국내 대표 핀테크 계열사들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완화될 경우 먼저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 25.5%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의 지분 27.2% 보유해 2대 주주로 위치해 있습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5.94%, 토스뱅크 지분을 8.23% 보유 중입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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