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금도, 코인도 털썩…'에브리싱 랠리' 세운 거품론[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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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에 다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되살아난 낙관론이 하루만이 꺾였다. 주식시장과 함께 강세를 보였던 가상화폐와 금 시장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4% 하락한 4만 5752.26에, S&P500지수는 1.56% 미끄러진 6538.7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15% 급락한 2만2078.05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장 초반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다 AI 주식 고평가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정오 무렵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9월 고용지표가 경기침체와 호조를 동시에 나타내는 혼재된 수치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확실하게 살리지 못한 것도 증시 약세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사 쿡 연준 이사가 금융자산 급락 위험을 경고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쿡 이사는 이날 "주식과 회사채, 레버리지 론, 주택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자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벤치마크 대비 높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며 "현재 내 판단은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5% 상승했다가 결국 3.15% 하락마감했다. 인텔이 4.24%, 마이크론은 10.87%, AMD는 7.87%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가량 밀린 8만77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만6000달러대까지 밀리면서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금값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장보다 22.8달러 내린 온스당 40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자 금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이날 0.1% 상승한 100.18을 기록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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