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통화감독관실(OCC)이 은행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를 지불하고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XRP를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미국 은행들은 규제 불확실성 없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블록체인 플랫폼 테스트와 결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OCC는 지침을 통해 은행들이 위험 통제를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하도록 허용했다. 은행이 국립은행 대차대조표에서 일부 암호화폐를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간 연결을 강화하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은행의 운영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은행들은 블록체인 활동과 관련된 네트워크 수수료를 암호화폐로 지불하고, 결제 및 송금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의 실험과 도입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으로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금융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금융 전문가는 “OCC의 지침은 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실제 운영에 통합하는 데 필요한 규제 명확성을 제공했다”며 “이는 금융기관과 블록체인 산업 간 협력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번 승인을 활용해 자체 결제망, 송금 서비스, 스마트 계약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테스트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XRP 등 주요 암호화폐를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결제 효율성과 속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CC는 은행들이 보유하는 암호화폐가 운영 목적에 국한되고, 투기적 거래나 단기 시세 차익을 위한 목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이를 통해 은행의 재무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지침은 은행권과 암호화폐 업계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은행들이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디지털 자산 보유와 활용에 소극적이었지만, 이제는 블록체인 운영과 관련한 실질적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미국 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가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자산을 통한 네트워크 수수료 지불과 운영 지원이 본격화되면, 은행과 고객 모두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금융 환경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OCC의 이번 결정은 또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에게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은행들이 암호화폐를 운영용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다른 국가의 금융기관들도 유사한 규제 접근 방식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 금융 혁신은 미국을 중심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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