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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시세가 2.08달러까지 밀리며 5%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XRP는 5.11% 하락해 전체 시장 낙폭(2.29%)보다 두 배 이상 깊은 조정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흐름이 강해지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투자심리 자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90228달러이다. 이도 소폭 내린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19일 발표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위험 선호 전환’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60억 달러(약 52조9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PS도 1.30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1.25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테크 강세가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 유입으로 확장되는 흐름은 이번에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긴장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위험자산 비중을 다시 조정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XRP는 다른 알트코인 대비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기술적으로도 XRP는 2.20달러 주요 지지선을 상실하면서 청산이 가속화됐다.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 이탈은 자동 매도 물량을 촉발했고, RSI도 41 수준까지 떨어져 단기 모멘텀 약화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2.10달러를 다음 지지 구간으로 지목하고 있으나,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다.
엔비디아의 이례적 호실적은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금리·지정학 변수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 기술주의 강세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이되지 않은 만큼, XRP도 추세 반전의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2.20달러 회복 여부가 핵심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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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