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분석가들이 시세 차트 내 ‘데스크로스(Death Dross)’ 패턴 출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데스크로스’는 특정 자산의 장기 이동평균선(200일)이 단기 이동평균선(50일)을 하향 통과하는 현상이다. 시장에서 ‘데스크로스’는 일반적으로 하락 추세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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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0일 비트코인 강세장 지속 여부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는 상황 속 ‘데스크로스’ 출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업계 분석가를 인용해 “’데스크로스’ 출현시 비트코인 시장 가격은 바닥에 도달한 후 ‘평균 회귀’ 추세를 보였다”라며 “주간 비트코인 흐름이 3분기 저점을 사수할 수 있을 지 봐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년 비트코인 시세 차트에서 ‘데스크로스’는 총 세 번 출현했다. 최근 ‘데스크로스’가 출현했던 시점으로는 2023년 10월, 2024년 9월, 2025년 3월이 있다.
지난 2023년 7월 약 3만 달러(한화 약 4,386만 원) 부근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9월 ‘데스크로스’ 출현 후 2만 7천 달러(한화 약 3,947만 원)선까지 후퇴했다. 이후 2024년 3월 6만 8천 달러(한화 약 9,942만 원)의 단기 고점에 도달한 후 같은 해 9월 관측된 ‘데스크로스’에 5만 6천 달러(한화 약 8,187만 원)선까지 밀렸다.
마지막 ‘데스크로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621만 원)를 돌파한 후 발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호재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621만 원)를 넘어선 후 나온 ‘데스크로스’에서 자산 가격은 4월 7만 6천 달러(한화 약 1억 1,111만 원)선까지 밀린 바 있다.

비트코인 분석가들이 시세 차트 내 ‘데스크로스(Death Dross)’ 패턴 출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다만, 업계에 따르면 ‘데스크로스’가 반드시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데스크로스’ 등 일부 지표는 투자 시장에서 헤드라인으로 장식되며 신규 시장 참여자들의 공황을 부추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데스크로스’ 발생 여부가 후행적으로 해석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독립 지표로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은 차트 외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리)와 관련해 긍정적 뉴스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만약 미국 정부 셧다운이 종료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비트코인 시장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내 비트코인 가격이 17만 달러(한화 약 2억 4,784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최근 금(金) 시세 변동성이 증가하고 가상화폐 선물 시장 내 레버리지(차입)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것이 제이피모건의 관점이다.
비트코인은 11월 12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75% 하락한 1억 5,40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