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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고용률 '역대 최고'… '경단녀' 규모도 역대 최소

'2025년 상반기 기혼 여성 고용 현황'
30대·다자녀 엄마 고용률 증가 영향에
워킹맘 고용률 64.3%로 최고치 경신
13~17세 자녀 둔 엄마 고용률은 70%
'경단녀' 비율은 14.9%로 1%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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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2025 인천 중장년·여성 채용박람회'에서 한 여성 구직자가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워킹맘'의 고용률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대와 다자녀 엄마의 고용률 증가가 원인 중 하나다. 육아 등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경단녀')의 수는 역대 최소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기혼 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15~54세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래 상반기 기준 최고치다. 워킹맘의 고용률은 5년 전과 비교하면 8.8% 포인트나 상승했다. 상반기 취업자 수는 266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증가했다.

일하는 엄마들은 주로 서비스업에서 근무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8%)과 교육서비스업(15.6%)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았다. 고용의 질도 나쁘지 않았다.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로 일하는 여성(35.1%)이 가장 많았다. 임금 근로자가 전체 83%를 차지했는데, 상용직(80.6%)이 대다수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중후반 워킹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고용률 증가 폭 1위는 35∼39세(64.7%) 엄마들로, 4.5%포인트나 올라갔다. 30~34세(57.8%)도 세 번째로 높은 1.5%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15∼29세(40.9%)는 고용률이 6.6%포인트나 떨어졌다.

 

49.jpg워킹맘 고용률 현황. 그래픽=신동준

다자녀 엄마의 고용률도 상승했다. 자녀를 3명 이상 둔 엄마의 고용률은 60.6%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자녀를 1명(1.2%)이나 2명(2.6%) 둔 엄마의 고용률 증가 폭을 앞섰다. 다만 다자녀 워킹맘의 고용률 자체는 자녀가 1명이거나 2명일 때(64.6%)보다 낮았다.

자녀의 나이가 많을수록 엄마 고용률은 높았다. 13~17세 자녀를 둔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70.4%로 처음 70%대를 돌파했다. 7~12세(66.1%)나 6세 이하(57.7%) 자녀의 엄마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자녀 연령대별 고용률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는 게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경단녀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상반기 15~54세 기혼 여성 중 경단녀는 110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 명 감소했다. 경단녀의 비율도 전년보다 1%포인트 하락한 14.9%로 집계됐다.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규모나 비율 면에서 최저치다. 자녀를 둔 경단녀(88만5,000명) 비율 또한 21.3%로 역대 최저였다. 송준행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정부 정책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경단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30~34세(21.8%)였다. 경력이 끊긴 이유는 육아(44.3%)가 압도적이었고, 결혼(24.2%)이나 임신·출산(22.1%) 등 사유가 뒤따랐다. 경력 단절 기간은 10년 이상(42.1%)이 가장 많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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