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이 유방암 투병을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박미선이 출연했다.

 

이날 박미선은 "10개월 만에 화장한 거라 너무 어색하고 낯설다. 되게 이상했다. 많은 분들이 파격적인 모습이라 놀라실까봐"라며 "용감하게 나온 거다. 머리를 쇼트커트 한 줄 아시는데, 자란 거다. 완전 민머리였다고 지금 좀 자란 거다"라고 고백했다.

 

박미선은 심각한 표정으로 듣는 조세호에게 "재미있다고 말한 건데, 슬프게 듣는다"라고 했고, 조세호는 "그게 아니라 누나 오랜만에 뵙는데 죄송하다. 최근 저의 (행사) 참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 이후로 선배님과의 만남이 조심스러웠다. 저도 이번 기회로 (유방암에 관해) 인식하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미선은 "가짜 뉴스도 많고 생존 신고하려고 나왔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박미선은 2024년 12월 종합 검진에서 발견했다고 말하며 "치료 기간이 길었다. 체력이 완전히 올라온 거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방암 초기 진단에 박미선은 수술 후 촬영을 하고 방사선 치료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막상 수술을 하려니 임파선에 전이가 됐다고. 박미선은 "급하게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수술했는데, 열어보니까 임파선에 전이가 된 거다. 2주씩 8회 항암치료를 하려고 했는데, 4회 끝나고 폐렴이 왔다"라고 밝혔다. 폐렴으로 2주간 입원했다는 박미선은 "폐렴이 암 환자들에게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더라. 전 몰랐는데, 의사와 보호자들이 분주했나 보다"라며 "항생제를 때려 붓고, 12번으로 쪼개서 매주 항암치료를 받았다. 방사선 치료 16번 마치고, 지금은 약물 치료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미선은 "살기 위해 하는 치료인데, 죽을 것 같았다.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오고, 말초신경이 마비돼서 감각이 없어지고, 온몸에 헤르페스가 너무 많이 올라왔다"라며 힘들었던 치료 과정을 전했다. 박미선은 "전 '완쾌'란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다. 항상 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냥 받아들이고, 또 생기면 또 수술하면 된단 마음으로 살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미선은 가족들의 반응에 관해 "가족들이 제 앞에서 울지 않았다. 한 명이라도 울면 다 터지는 분위기라 참고 안 울었다"라며 "머리 깎을 때도 '퓨리오사 같지 않냐'고 했다. 가족들도 아무렇지 않게 대했다"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남편 이봉원이 크게 놀랐다고 전하며 "생전 그런 표현 안 하는데, '괜찮아. 좋아질 거야'라고 하고, 병원에 자기 카드를 등록하고"라며 "너무 자랑하는 거 아니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데뷔 38년 차에 두 달밖에 쉬지 않았던 박미선은 "내 몸을 위한다고 했는데, 혹사시켰던 거다"라며 "암 진단받기 전에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너무 피곤했다. 녹화 도중에 졸 수가 없는데, 졸더라. 대기실에서도 계속 자고. 몸이 너무 피곤했다. 그게 사인이었던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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