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비트코인 쟁탈전 식었나…재무 전략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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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뜨겁게 달아올랐던 '암호화폐 재무 전략'이 빠르게 식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들어 200곳이 넘는 기업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회사 자산으로 편입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 규모는 최근 몇 달간 감소세를 이어갔고, 지난 9월에는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K33리서치는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채택한 상장사 가운데 4분의 1은 현재 보유 디지털 자산 총가치보다 낮은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재무자산으로 편입하는 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산업의 제도화를 추진하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불과 몇 달 만에 바이오테크, 농기계 등 기존 사업에 집중하던 수많은 기업들이 암호화폐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기업들이 암호화폐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사모주식을 발행한 것이 결국 공급 과잉을 불러왔다.

비트코인 매입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스트래티지도 타격을 받았다. 이 회사는 본래 소프트웨어 업체였으나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한때 보유 비트코인 자산 가치의 3배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1.5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 3분기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6%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이더리움의 네이티브 토큰인 이더(ETH)는 68%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최근에는 비트코인 대신 이더리움·솔라나·아발란체 등 다양한 토큰을 대량 매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심지어 도지코인 같은 '농담 토큰'까지 매입 대상이 되면서, 과연 이런 전략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그레이시 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은행가와 벤처캐피털로부터 자사 네이티브 토큰을 매입하는 재무기업 설립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며 "너무 많은 기업이 같은 전략을 쓰고 있어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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