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양적긴축은 곧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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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14일(현지시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경제 콘퍼런스에서 10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정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예상에 반하는 발언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회의 이후 경제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하며 기존의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사진=REUTERS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Fed가 현재 서로 상충하는 두 가지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너무 빠르게 내리면 인플레이션 안정이라는 과제를 완수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내리면 고용 시장에 고통스러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어서 “이제는 더 이상 ‘위험이 없는 길’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은 완만하게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노동시장은 상당한 하방 위험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동 공급과 수요 모두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Fed가 3년 넘게 진행해온 6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양적 긴축) 과정이 종료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시사했다.

Fed는 2022년 중반부터 9조 달러에 달했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매입했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만기가 돌아올 때 재투자하지 않고 상환되도록 두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이 과정은 은행 시스템의 예치금(준비금)을 시장에서 흡수하는 효과를 가져다. Fed는 시장이 유동성으로 과도하게 넘치지 않는다는 신호가 보일 때까지 이 축소를 이어오고 있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그 지점(적정한 준비금 수준)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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