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23%↑,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도지코인·파이코인 약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월 15일 오전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코인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기준 거래대금은 6조 2,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5조원대 초반에서 1조 1,824억원이 늘며 23.2% 급증한 수치다. 거래소별 비중은 업비트 4조 433억원(64.4%), 빗썸 2조 6억원(31.9%), 코인원 1,889억원(3.0%), 코빗 470억원 등으로, 국내 코인 거래는 여전히 업비트·빗썸 양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 규모는 크게 불었지만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도지코인·파이코인 등 주요 종목 가격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변동성 장세가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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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업비트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액이 많은 상위 10개 코인을 보면 1위 비트코인(8,729억원 거래, 144,259,000원, ▽4.66%), 2위 리플 XRP(6,725억원 거래, 3,453원, ▽2.10%), 3위 이더리움(5,278억원 거래, 4,793,000원, ▽2.32%), 4위 테더(3,584억원 거래, 1,518원, ▽0.00%), 5위 솔라나(2,257억원 거래, 213,300원, ▽2.96%), 6위 리스크(1,592억원 거래, 419원, △17.04%), 7위 도지코인(1,031억원 거래, 242원, ▽2.81%), 8위 아반티스(510억원 거래, 772원, ▽4.93%), 9위 파일코인(505억원 거래, 3,059원, ▽2.55%), 10위 버추얼프로토콜(375억원 거래, 1,811원, ▽4.13%) 순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도지코인·솔라나·파일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리스크는 하루 17% 넘게 급등하며 거래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단기 차익 매매가 집중된 모습이다.

 

빗썸에서도 상위 종목 구성은 비슷하다. 테더가 1위(거래량 379,525, 가격 1,517원)를 기록했고, 비트코인(281,067, 144,597,000원), 리플 XRP(258,218, 3,463원), 이더리움(161,184, 4,813,000원), 솔라나(101,357, 213,800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쑨(91,305, 4,330원), 도지코인(46,819, 243원), 리스크(30,588, 421원), 버추얼 프로토콜(30,296, 1,821원), 월드코인(28,227, 1,089원) 등이 상위 10위를 채웠다. 업비트와 빗썸 모두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테더·솔라나·도지코인·리스크·버추얼프로토콜 등이 공통 상위권에 포진해 있어 국내 투자자들이 동일 종목 위주로 단기 매매를 반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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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업비트·빗썸 거래규모 상위 종목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더리움·테더·리플 XRP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인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1위 비트코인(2,752조 5,191억원), 2위 이더리움(554조 6,318억원), 3위 테더(266조 5,811억원), 4위 리플 XRP(198조 6,003억원), 5위 비앤비(185조 92억원), 6위 솔라나(113조 680억원), 7위 유에스디코인(108조 9,215억원), 8위 트론(40조 4,199억원), 9위 도지코인(35조 2,852억원), 10위 에이다(26조 3,849억원) 순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압도적인 시총을 유지하는 가운데, 리플 XRP·솔라나·도지코인이 알트코인 대표주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비트코인 현물 자금 흐름을 보면 미국·한국·일본 순으로 거래 비중이 높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국가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 비중은 미국 달러가 9조 1,102억원(77.86%)으로 1위, 한국 원이 1조 1,849억원(10.13%)으로 2위, 일본 엔이 9,936억원(8.49%), 유로가 1,799억원(1.54%)을 기록했다. 원화 비중이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개인투자자가 여전히 글로벌 비트코인 현물 시장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남아 있는 셈이다.

 

시세 흐름을 보면 ‘거래는 늘고 가격은 눌리는’ 전형적인 변동성 장세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11월 14일 기준 1억 4,418만원으로, 전일 대비 712만원(4.71%↓) 급락했다. 지난 50일간 최고가는 10월 8일 1억 7,801만원, 최저가는 11월 14일 1억 4,419만원 수준으로, 현재 가격은 50일 중 최저 구간에 근접해 있다.

 

또한 이더리움 현재가는 4,782,000원으로, 전일보다 125,000원(2.55%↓) 내렸다. 지난 50일간 최고가는 10월 6일 6,672,000원, 최저가는 11월 14일 4,782,000원으로 나타나 최근 들어 저점 부근에서 매물이 쏟아지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모두 단기 하락 압력이 강화되면서도 저가 매수·손절 물량이 함께 나오며 거래대금만 크게 불어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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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추이

 

밈코인 대표주인 도지코인도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도지코인 시세는 11월 14일 기준 241.0원으로 전일보다 8.0원(3.21%↓) 내렸고, 지난 50일간 최고가(10월 6일 379.0원)와 최저가(11월 14일 241.0원)를 동시에 기록하며 하단 부근에 머무르고 있다.

 

계속해서 리플 XRP 시세는 11월 14일 기준 3,438.0원으로, 전일 대비 89.0원(2.52%↓) 하락했다. 지난 50일간 최고가는 10월 3일 4,311.0원, 최저가는 11월 6일 3,309.0원으로, 최저점 대비로는 약 3.9% 반등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상단과는 거리가 있는 박스권 흐름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파이코인 역시 전일 대비 1.02%(24시간 기준) 하락한 312.4원에 거래되고 있어 주요 종목 전반이 동반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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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도지코인-리플 XRP 시세 추이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리스크 등 일부 알트코인이 차별화된 상승세를 보였다. 업비트 코인동향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코인동향 상위 10개 코인 중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리스크(37.7%)·유니스왑(22.54%)·월드리버티파이낸셜(19.25%)·골렘(17.24%)·넥스페이스(16.42%)·카바(16.23%)·팔콘파이낸스(14.75%)·제로지(12.1%)·라그랑주(11.11%)·롬바드(10.56%) 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코인이 눌리는 사이 변동성이 큰 중소형 알트코인에 단기 투기 자금이 유입된 모습이다.

 

이번 코인 시장 조정의 배경에는 뉴욕증시 변동성 확대로 상징되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흔들림이 자리 잡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거품론, AI 설비투자를 둘러싼 칩 감가상각 논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이 겹치며 3대 지수가 급등락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5%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5% 소폭 내렸다. 반면 나스닥은 개장 초 -1%대 급락 출발 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0.13% 상승 반전해 변동성이 극심했다. AI 인프라의 실제 내용연수가 예상보다 짧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반도체 투자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됐고, 연준(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까지 이어지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커졌다.

 

코인 시장은 통상 나스닥과 높은 베타(민감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서 AI 성장주에 대한 불안과 저가 매수 심리가 동시에 작동한 이날 상황은 코인 가격에는 하락 압력, 거래대금에는 확대 요인으로 함께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달러 강세 재료와 금리 동결 전망이 맞물리면서 장기 방향성보다는 단기 매매 위주의 수급이 형성됐고, 그 결과 가격은 눌리는데도 국내 4대 거래소의 하루 거래액은 23.2%나 뛰어오르는 ‘거래 공방’ 구도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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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입장에서는 고점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더리움처럼 시가총액 상위 코인이 50일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는 상황은 단기 레버리지 베팅보다는 현물·분할 매수 전략이 더 적합한 국면이다. 다만 미국 연준의 추가 발언과 AI 칩 감가상각 이슈에 따라 주식·코인 시장 변동성이 언제든 재차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손절 기준과 투자 기간을 미리 정해 놓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리스크·유니스왑 등 단기간 급등한 알트코인에는 단기 과열 신호가 중첩되고 있어 추격 매수보다는 기존 보유자의 분할 차익 실현 전략이 더 합리적이다. 반대로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도지코인·파이코인·솔라나·파일코인 등 거래대금이 뒷받침되는 주요 코인은 글로벌 유동성 회복 시 다시 위험자산 선호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만큼, 과도한 비중 확대를 피하되 핵심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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