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대표 "미국과 동맹국, 용납 않을 것"
재무장관 "'외로운 늑대'...가장 피해 볼 것"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 시기인 2017년 11월 9일 중국을 찾은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로 세계 경제를 통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 재무부 청사에서 이례적으로 재무장관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시도일 뿐"이라며 "이는 정당한 보복 조치가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경제적 압박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6개월 동안의 미·중 무역 합의를 완전히 부정하는 행위"라고도 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은 이를 두고보지 않겠다. 관세 인상이나 추가 수출 통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희토류 제한 조치를 철회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중국 정부 내 일부가 실망스러운 행동을 해 세계 경제를 둔화시킨다면 중국이 가장 피해를 볼 것"이라며 "중국이 '혼란의 주체'가 되기를 원한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중국이 '외로운 늑대'처럼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관세를 유예하는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은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전인 향후 몇 주 내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