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희토류→대두→식용유, 다음은 뭐 터지나…지뢰밭 된 미·중 관세갈등

중국 “美잘못된 관행 바로잡아야”
상호 강공 속 대화 여지는 이어가
미·중, 13일부터 고위급 소통 중
트럼프 “미중 관계 괜찮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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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중 정상회담서 만난 트럼프와 시진핑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협상 가운데 기 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밑 논의는 이어가면서도 상호 강공 모드를 유지하며 협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며 대 중국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지난 8월 “중국이 빨리 대두 주문을 4배로 늘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 대사관은 “미국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대화의 진정성을 보이며 중국과 부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맞받아 쳤다. 주미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싸움이 있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고 대화를 하면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이 지난 9일 해외에서 중국산 희토류와 관련 기술을 이용해 생산되는 제품까지 범위를 확대한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조치를 발표하면서 양측 갈등은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발끈’하면서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10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미 증시가 급락하는 등 시장의 반응이 심상치 않자 트럼프 행정부는 일제히 ‘대화 모드’로 선회했다. 하지만 중국은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또 한 차례 미국을 자극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미국은 중국에 대해 대화 메시지를 거듭해서 발신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로 다시 한 번 고조된 미중간 무역갈등이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중 관계에 대해 “우리는 중국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공정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난 이게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괜찮아지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도 미국과 중국이 전날 워싱턴DC에서 고위급 실무 당국자 간 소통을 했다고 전했다.

그리어 대표는 14일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자신이 그간 중국과 대화하며 경로를 찾는 데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현재의 미중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음.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만나기 위해 “예정해 둔 시간”(scheduled time)이 있다고 소개하며 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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