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엔 가격상승 전례 많아
金시세와 이례적 동반상승
비트코인이 10월 들어 7%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일본의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유동성에 민감한 자산인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0월은 비트코인이 상승한 경우가 많아 '업토버(Up+October)'로 불린다는 점도 시장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8일 비트코인은 오후 2시 기준으로 12만1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달 들어서만 6.86%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올 8월 14일 12만4474달러를 기록한 뒤 52일 만인 지난 5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6일에도 12만6199달러까지 오르며 고점을 다시 한번 높였다. 현재는 고점을 경신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2%가량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10월 들어 급등세를 보이는 건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2번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지배적이다. 지난 1일 발표된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9월 미국 고용 지표를 보면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일본 또한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해지면서 경기부양 정책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가상자산시장 자체적으로도 '업토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비트코인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10월에 9번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과 금의 동조화가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인 금보다는 위험자산인 미국 증시를 따라가는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10월 들어 이 같은 경향이 달라졌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