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15% 급증…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도지코인·파이코인 동반 강세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전일 대비 거래규모를 15% 이상 늘리며 반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월 19일 7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코인 거래대금은 5조 6,505억원으로 전일보다 7,561억원 증가해 15.4% 늘었다. 거래소별 비중은 업비트 3조 5,832억원(63.4%), 빗썸 1조 8,004억원(31.9%), 코인원 2,193억원(3.9%), 코빗 475억원 순으로, 상위 2개 거래소에 전체 거래의 95% 이상이 집중돼 있다.

 

뉴욕증시가 기술주 조정과 금리 인하 불확실성 여파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코인 가격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받아들이며 원화 거래를 다시 키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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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개별 종목으로 보면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이 8,893억원어치 거래되며 1위를 지켰고, 가격은 1비트코인당 137,677,000원으로 전일 대비 0.02% 소폭 하락했다. 2위는 리플 XRP로 5,938억원 거래, 3,293원에 마감해 1.79% 상승했고, 3위 이더리움은 4,087억원 거래되며 4,612,000원에 1.86% 올랐다.

 

이어 테더(3,971억원, 1,480원, 0.87% 하락), 솔라나(2,004억원, 208,100원, 6.23% 상승), 메테오라(1,005억원, 630원, 4.40% 하락), 도지코인(954억원, 240원, 5.26% 상승), 파일코인(589억원, 2,907원, 3.61% 하락), 플라즈마(581억원, 372원, 1.92% 상승), 에이다(383억원, 706원, 1.15% 상승) 순으로 거래됐다. 대형 코인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도 솔라나·도지코인 등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에 공격적인 자금이 유입된 점이 특징이다.

빗썸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테더가 거래규모 1위(394,611 거래단위, 1,480원)를 차지했고, 비트코인(277,786, 137,750,000원), 리플 XRP(212,815, 3,294원), 이더리움(140,853, 4,619,000원)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쑨, 리졸브, 솔라나, 도지코인, 스타크넷, 인터넷 컴퓨터 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화 마켓과 스테이블코인 마켓이 혼재된 구조 속에서 투자자들이 시장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구간마다 테더 비중을 늘리며 변동성 관리에 나서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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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업비트·빗썸 거래규모 상위 종목

글로벌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이 2,703조 7,841억원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이더리움(547조 8,342억원)·테더(268조 1,127억원)·리플 XRP(195조 1,117억원)·비앤비(187조 3,638억원)·솔라나(113조 4,823억원)·유에스디코인(108조 9,805억원)·트론(40조 1,550억원)·도지코인(35조 8,497억원)·에이다(24조 9,181억원)가 뒤를 잇고 있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를 국가통화별로 나눠 보면 미국 달러 비중이 48.79%(2조 2,061억원)로 1위고, 한국 원이 26.93%(1조 2,175억원)로 2위를 차지해 ‘원화발 비트코인 수요’가 여전히 글로벌 상위권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국내 거래 확대는 전통 금융시장의 불안과 맞물려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11월 18일(현지시간) 다우·S&P500·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AI(인공지능) 거품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홈디포 실적 전망 하향과 민간 고용 둔화 신호가 소비와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1주일 새 66.9%에서 50.6%로 떨어지면서, 시장은 ‘완화 기대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술주와 성장주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리자, 코인 시장에서도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고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장 후반 뉴욕증시에서 개인의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처럼, 국내 코인 시장에서도 가격 급락 구간마다 개인이 스스로 리스크를 감수하며 주요 코인을 담는 ‘전약후강’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달 글로벌 코인시장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 모두 공통된 거시 변수 아래에서 움직이면서도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흐름과 개별 호재·악재에 따라 온도 차를 보여왔다. 10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32억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순유입이 발생해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가 부근까지 끌어올렸고, 이 자금이 알트코인·디파이(DeFi) 섹터로 번지며 위험선호가 확산됐다. 그러나 11월 들어 ETF 유입세가 약해지고 일부 구간에서는 순유출까지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이 고점 피로를 드러냈고, 이더리움·알트코인 쪽에서 더 큰 폭의 조정이 나오며 변동성을 키웠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미국·유럽 경기 둔화 우려와 물가·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겹치며 위험자산 전반에 조정 압력을 줬다.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 구간으로 낮췄지만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쪽으로 재평가했다. 그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10월 최고점 이후 20~30% 수준의 하락 조정을 거쳤고, 레버리지 포지션 강제 청산과 장기보유자의 차익 실현이 겹치며 단기 하락 압력이 확대됐다.

기업·정책 이슈도 코인별 차별화를 낳았다. 비트코인은 ETF를 통한 구조적 수요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어 고가권 조정에도 중장기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고, 이더리움은 ETF 자금 유출과 장기 보유자 매도라는 악재 속에서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수수료 인하 기대가 펀더멘털을 지지하는 구도다. 리플 XRP는 대규모 투자 유치와 연례 행사 ‘스웰(Swell) 2025’ 효과, ETF 기대감이 겹치며 단기 급등을 연출한 뒤, 규제 불확실성과 시장 전반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전형적인 ‘뉴스 드리븐’ 장세를 겪고 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보면 ETF 자금이 향하는 코인과 그렇지 않은 코인의 성과 격차가 커지고 있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9% 안팎까지 올라선 만큼 비트코인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이 유리한 국면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국내 시세를 구체적으로 보면,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18일 기준 1억 3,787만원으로 전일보다 17만원(0.12%) 올랐다. 지난 50일간 최고가는 10월 8일 1억 7,801만원, 최저가는 11월 17일 1억 3,771만원으로, 최근 가격은 50일 최저점 대비 약 0.1% 위에 머무는 수준이다. 단기 가격대만 놓고 보면 고점 대비 상당 부분 조정을 거친 뒤 저가 매수와 단기 반등이 맞부딪히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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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추이


이더리움 현재가는 4,619,000원으로 전일 대비 91,000원(2.01%) 상승했다. 50일 최고가(10월 6일 6,672,000원)와 최저가(11월 17일 4,528,000원)를 기준으로 보면, 단기 저점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이더리움 관련 ETF에서 14억달러 안팎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데이터 가용성 확장과 레이어2(L2) 수수료 인하를 겨냥한 업그레이드 이슈가 중장기 펀더멘털을 지지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11월 18일 기준 240.0원으로 전일 대비 12.0원(5.26%) 올랐다. 50일 최고가는 10월 6일 379.0원, 최저가는 11월 17일 228.0원으로, 최저점 대비 5.3% 반등했다. 밈코인 특유의 높은 베타를 활용한 단기 매매 수요가 살아나면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변동이 확대되는 구간마다 도지코인이 레버리지 성격의 대체투자로 활용되는 패턴이 재차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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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도지코인-리플 XRP 시세 추이


리플 XRP 시세는 11월 18일 기준 3,297.0원으로 전일보다 62.0원(1.92%) 올랐다. 지난 50일간 최고가는 10월 3일 4,311.0원, 최저가는 11월 17일 3,235.0원이다. 최저점 대비 1.9% 상승한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XRP ETF 상장과 리플의 파트너십 확대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규제 불확실성과 소송 리스크가 여전히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전일 대비 1.62% 오른 331.9원에 거래되고 있어, 대형 코인들보다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비트 코인동향을 보면 최근 1주일간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월렛커넥트(15.93%), 팔콘파이낸스(14.36%), 라그랑주(13.82%), 카이트(6.72%), 넥스페이스(5.37%), 칼데라(3.35%), 비트코인캐시(3.24%), 골렘(2.69%), 사하라에이아이(0.85%) 등 9종목이다. 전체 거래대금이 대형 코인에 집중된 구조 속에서도 일부 중·소형 알트코인에는 테마성 수급이 유입되며 단기 수익률이 크게 벌어지는 양극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이 같은 패턴은 유동성이 얇은 코인일수록 시세가 뉴스 한 줄·매수 한 번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고위험·고수익 전략에 나서는 투자자와 보수적인 투자자 간 포지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진 국면이다.

종합하면, 오늘 국내 코인 시장은 뉴욕증시의 기술주 조정, AI 거품 논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대외 변수로 단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도지코인·파이코인 등 주요 코인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저가 매수’가 우위를 점한 하루였다. 다만 S&P500·나스닥이 조정을 이어가고 변동성지수(VIX)가 20 중후반대로 뛰어오른 만큼, 코인 역시 ETF 자금 유출입과 거시 지표에 따라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고변동 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되, 레버리지와 알트코인 비중은 과도하게 키우지 않는 방어적 전략이 유효하다. 단기 가격 급락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손절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리플 XRP·도지코인·솔라나처럼 개별 모멘텀이 강한 코인은 철저히 단기 이벤트·기술적 지표를 함께 보면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원화 비중이 큰 만큼 원·달러 환율과 미국 통화정책, 그리고 국내 규제 환경 변화를 동시에 점검하는 ‘다중 변수 모니터링’이 향후 수익률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본 기사는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기사 내용은 외신 혹은 증권사 견해를 종합한 것으로, 투자를 권유하기 위해 작성된 내용은 아닙니다. 이 기사 내용에 전적으로 의존해 투자 결정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투자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지며, 이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지는 독자의 투자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톱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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