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스테이블코인 확산에도 여전히 '핵심 교량 자산' 전망

다크게임 2025.11.11 09:11:08

 

 

 리플 XRP의 가치가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 속에서도 여전히 국경 간 결제 시장의 중심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TheCryptoBasic)은 최근 보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의 안정성을 강화했지만, XRP의 대체 불가능한 기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라나재단의 제품 마케팅 총괄 비부 노비(Vibhu Norby)는 폴 배런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리플은 오랜 기간 건실하게 운영돼 온 회사지만, 최근에는 XRP보다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리플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발행한 이후 시장 전략이 변화하고 있으며, RLUSD 공급량의 약 90%가 XRP 레저(XRPL) 외부에서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다만 폴 배런(Paul Barron) 진행자는 “RLUSD는 이미 10억 달러 규모의 가치를 확보했으며, 리플은 이를 통해 금융 인프라 전반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리플이 이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그동안 추진해온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의 완성형 모델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플이 직면한 미국 내 규제 환경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돌파할 수 있다면 XRP의 실질적 사용 사례는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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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스테이블코인 확산에도 여전히 '핵심 교량 자산' 전망

 

이와 관련해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회사는 XRP에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아니라, 결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병행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디지털 퍼스펙티브스(Digital Perspectives)의 브래드 카임스(Brad Kimes)는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의 스테이블코인 또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XRP 레저 위에 발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여전히 통화를 연결해주는 교량 자산이 필요하고, 이는 결국 XRP의 유동성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초기 유동성은 더 많은 거래를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힐 캐피털(Valhil Capital)의 몰리 엘모어(Molly Elmore) 역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의 ‘트리핀 딜레마(Triffin Dilemma)’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엘모어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기존 화폐 구조를 디지털화한 것일 뿐, 근본적인 통화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중국 또한 수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그 역할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트리핀 딜레마는 한 국가의 통화가 동시에 세계 기축통화로 사용될 때, 국내 경제와 국제적 유동성 수요 사이에 발생하는 구조적 모순을 의미한다. 엘모어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의 길을 택했기 때문에 일상 결제 수단으로는 부적합해졌고, 이더리움은 두 역할을 동시에 시도하다가 수수료 혼란을 겪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변동성 문제를 해결했지만 중앙화라는 새로운 리스크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장은 분산성과 안정성, 희소성과 유통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어려운 구조 속에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단기적으로는 XRP의 경쟁 상대로 보이지만, 글로벌 결제 인프라가 다층적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XRP는 여전히 핵심 교량 자산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공존하는 과도기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산 간 유동성 연결을 담당하는 중립적 매개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 시세 변동보다는 기술적 구조와 정책 변화가 미칠 장기적 영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시장은 여전히 투자심리에 크게 좌우되고 있으며, XRP를 비롯한 가상자산의 내재가치 부재는 투자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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