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연구용으로 산 비트코인 1000배 폭등…1만달러서 1000만달러로 판다

다크게임 2025.11.09 1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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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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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공공 연구소가 13년 전 연구 목적으로 구입했던 비트코인을 매각하면서 1000배가 넘는 '잭팟'을 터뜨렸다. 당시 약 1만달러(약 1300만원)에 불과했던 자산이 현재는 1000만달러(약 135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와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스페인령 테네리페 섬에 위치한 기술 및 신재생에너지연구소(ITER)는 최근 보유 중인 비트코인 97개에 대한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ITER은 지난 2012년 블록체인 기술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1만달러를 들여 97BTC를 구입했다. 당시에는 투자 목적이 아닌, 디지털 화폐의 구조와 거래 메커니즘을 실험하기 위한 연구용 자산이었다.

하지만 13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1BTC당 약 1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ITER가 보유한 자산 가치는 1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10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약 12만6000달러를 기록했을 때는 평가액이 1,200만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매각은 스페인 중앙은행과 국가증권시장위원회(CNMV)의 감독 아래 공식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후안 호세 마르티네스 테네리페 혁신 담당 위원관은 “청산 절차는 거의 완료 단계”라며 “모든 과정은 스페인 금융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완전한 투명성 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ITER 측은 이번 매각으로 얻은 수익금을 과학기술 연구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마르티네스 위원관은 “수익금은 신재생 에너지와 양자 기술 등 미래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스페인 정부가 가상자산 부문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스페인은 최근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MiCA) 정책에 맞춰 세금 보고 및 공시 의무를 강화했으며, 올해 초에는 5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조직을 적발한 바 있다.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