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coin)과 시바이누(Shiba Inu)가 하루 만에 반등세를 반납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는 이 두 밈코인의 급락 배경에 매도세보다는 ‘시장 조작’ 의혹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노블러(Nobler)는 “일부 대형 기관이 연준(Fed)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하면서 밈코인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의 가격은 어제 큰 폭의 반등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선을 지키지 못하자, 이에 강하게 연동된 두 밈코인 역시 동반 하락했다. 노블러는 “바이낸스(Binance), 윈터뮤트(Wintermute), 블랙록(BlackRock) 등이 총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며 “이는 단순한 매도세를 넘어선 구조적 조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성업체 윈터뮤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사실상 멈췄다”며, 스테이블코인·ETF·디지털자산 운용상품(DATs) 전반에서 거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시장의 상승 흐름이 중단된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동성 축소는 가격 하락뿐 아니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장기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도지코인·시바이누 동반 하락…시장 조작 의혹 속 유동성 경색 심화
특히 도지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0.2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바이누는 연초 대비 53% 이상 하락한 상태다. 밈코인 시장 전반이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샌티먼트(Santiment)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 지갑들의 대규모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투자자의 매수세가 둔화됐음을 의미하며, 추가 하락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시장 일부에서는 여전히 중장기 상승 여지를 점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엑스포스(XForce)는 “도지코인의 거시적 상승 목표치는 여전히 1∼2달러 구간에 있다”며 “엘리엇 파동 구조상 현재는 4파 조정 단계로, 이후 확장형 상승파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바이누 전문 분석가 시브부스터(SHIB Booster)는 “이전 상승장에서 활약했던 토큰들이 최근 다시 거래량을 늘리고 있다”며 “작은 모멘텀만으로도 시바이누 가격이 단기적으로 0.000016달러 중간대까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보수적 시각에서는 밈코인 특유의 내재가치 부재와 유동성 의존 구조를 근본적 리스크로 꼽는다. 특히 대형 기관의 포지션 이동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는 특성상, 시장 조작 의혹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밈코인은 실물자산 기반이 없고, 투자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단기 반등보다 심리적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의 가격 하락은 시장 내 유동성 축소, 기관 중심의 매도 압력, 고래 거래 감소 등 복합 요인의 결과다. 1∼2달러의 장기 목표가 제시되더라도,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자산의 변동성은 언제든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는 단기 시세 회복에 기대기보다, 투자심리의 불안정성과 조작 가능성을 인식하고 냉정한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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