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산업, 채굴 대신 AI...생존 건 대전환 선택

다크게임 2025.11.09 09: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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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산업이 수익성 한계에 직면했다. 채굴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해시프라이스(hash price)가 1페타해시당 42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중소 채굴업체들은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위협받고 있다. 전력비 상승과 반감기 이후 줄어든 보상이 겹치며, 업계 전반이 생존 전략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전환에 나서고 있다.

 

 

11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프라이스는 지난 7월 62달러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4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채굴 난이도는 높아졌지만 수익은 줄어들며, 효율성이 낮은 중소 채굴업체들이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력비와 장비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대형 업체조차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채굴 장비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 이후 신규 주문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제조사들의 매출이 급감했다. 비트코인 결제를 받던 일부 기업은 시세 급락으로 추가 손실까지 떠안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비트디어(Bitdeer) 등 주요 장비업체들은 직접 채굴이나 AI·고성능 컴퓨팅(HPC)으로 사업을 돌리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채굴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채굴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4월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은 6.25BTC에서 3.125BTC로 줄었고,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사상 처음 1제타해시(ZH/s)를 돌파했다. 개인용 컴퓨터로 가능하던 채굴은 이제 산업용 ASIC 장비와 대규모 전력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초대형 산업으로 변모했다.

 

이처럼 채굴 수익이 급감하자 대형 채굴사들은 AI 인프라 시장으로 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사이퍼마이닝(Cipher Mining)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와 15년간 55억 달러 규모의 연산 계약을 체결했고, 아이리스 에너지(IREN)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97억 달러 규모의 GPU 기반 AI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채굴의 한계를 인식한 기업들이 ‘컴퓨팅 파워’ 자체를 새로운 성장 자산으로 재정의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미국 정치권에서는 중국계 채굴업체의 세 확장을 주시하고 있다. 잭 누넌(Zachary Nunn) 하원의원은 비트메인(Bitmain)과 중국 재벌 캉고(Cango)의 미국 내 사업 확대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보고, 재무부에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두 기업은 “미국 법규를 준수하며, 정부와의 연계는 없다”고 밝혔지만, 미 의회는 여전히 에너지 인프라 침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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