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과거 추세에 기반한 11월 시세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달 강세 전망이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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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2일 비트코인 ‘문멤버(Moonmemver, 11월 강세)’ 전망이 시장 분위기를 표현하는 유행어 중 하나일 뿐이며 맹신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니라고 밝혔다. 특정 계절적 시기보다는 ‘저항 돌파’와 ‘거래량 증가’ 등의 시장 분석 지표를 확인한 후 움직여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가상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역대 11월 비트코인 평균 상승률이 42.50%라는 통계와 함께 강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역대 11월 42.50%의 비트코인 상승률과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지난 2013년 시세 폭등이 평균 값을 왜곡시켰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11월 449%의 비트코인 시세 상승률에 나머지 시기 변동률이 가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인데스크는 “평균 42.50% 비트코인 상승률은 일반적인 11월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지난 2018년 11월 비트코인 가격은 36% 폭락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큰 편차를 보였다는 점을 조명하며, ‘문멤버’ 분석은 ‘설명적 역사’이며 ‘미래 예측’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월 비트코인 시세 상승률 중앙값은 8.81%다. 평균은 데이터의 모든 값을 합산한 후 데이터의 개수로 나눈 값이며, 중간값은 데이터를 정렬했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큰 편차를 보였다는 점을 조명하며, ‘문멤버’ 분석은 ‘설명적 역사’이며 ‘미래 예측’은 될 수 없다는 것이 코인데스크 입장이다(사진=코인데스크)
코인데스크는 “시세 상승률 분석시 중앙값을 함께 보고 극단값은 제거한 후 범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정 계절과 시기가 시장 분위기를 알려주더라도 ‘저항 돌파’와 ‘거래량 증가’ 등의 지표 변화가 출현하지 않는다면 달력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달 가상화폐 시장에는 ‘저항 돌파’와 ‘거래량 증가’ 등 기술적 지표 외 외부적 요인으로 유동성이 몰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 10월 미국 행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연기됐던 복수의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이 이달 이뤄질 경우 자본이 투입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카나리캐피탈(Canary Capital) 자산운용사의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이르면 오는 11월 13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카나리캐피탈의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지난 10월 복수의 가상화폐 투자 상품이 상장된 절차적 우회 경로를 따라 출시될 수 있다는 견해였다.
최근 미국 증권시장에는 비트와이즈 투자 상품 외 3개의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지연 개정 없음’ 문구가 실린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상장됐다. 코인데스크는 ‘지연 개정 없음’ 문구가 실린 증권신고서를 통한 가상화폐 투자 상품 상장 성공이 새로운 상장지수펀드 신청 물결을 촉발했고, 카나리캐피탈이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카나리캐피탈(Canary Capital) 자산운용사의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이르면 오는 11월 13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사진=코인데스크)
비트코인은 11월 4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65% 하락한 1억 5,97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가 보는 비트코인 주요 저항 가격으로는 11만 1,373달러(한화 약 1억 5,959만 원), 11만 3,600달러(한화 약 1억 6,278만 원), 11만 5,600달러(한화 약 1억 6,565만 원), 12만 달러(한화 약 1억 7,196만 원)가 있다.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