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찰, 캄보디아 등 초국가 스캠 범죄 공동 대응 MOU

다크게임 2025.11.02 13: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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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국과 중국 경찰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캄보디아 등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지난 1일 중국 공안부와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일 밝혔다. 교환식은 양국 정상이 참관하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다이 빙 주한중국대사가 서명권자로 참석했다.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보이스피싱, 온라인 스캠(사기), 취업 사기, 감금 등은 국경을 넘어선 범죄다. 경찰청은 “한국과 중국 모두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며 “양국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양국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스캠 범죄 단지 정보와 증거 수집·교환·분석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다. 범죄자를 추적하고 검거하기 위한 합동 작전, 공조 수사도 할 수 있다. 피해자 구조·보호·송환과 스캠 범죄 집단의 자금 추적·동결 등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스캠 단지 등 범죄 전반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중 공동대응 협의체’를 공식 발족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경찰청과 중국 공안부 내 전담 부서를 지정해 상시 협력망을 운영하는 등 내용이 골자다.

경찰청은 “세부 공조 방식과 부속서 체결 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공안부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 범죄는 국경을 넘는 대표적 민생 침해 범죄로,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근절하기 어렵다”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