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대 급락세 ‘현재 상황은’

다크게임 2025.10.11 08:49:02

10월 11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대비 3.27% 하락한 1억 7,186만 원으로 확인된다. 금일 비트코인 약세는 ▲기업 매수 압력 약화 ▲미국-중국 갈등 우려 ▲미국 정부 셧다운 리스크(위험성) 등이 합쳐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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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일본 투자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17일까지 비트코인 매수 목적으로 추진해왔던 보통주 매각을 중단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업계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자사 주식 시세와 보유 비트코인 가치가 비슷해짐에 따라 ‘메타플래닛’이 보통주 매각을 중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6월 주당 1,895달러(한화 약 271만 원)까지 올랐던 ‘메타플래닛’ 주가는 지난 10월 10일 550달러(한화 약 78만 원)로 장을 마감했다.


‘메타플래닛’이 자사 비트코인 매수 목표치를 100% 달성한 것도 보통주 매각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타플래닛’은 당초 3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할 계획이었으며, 업체의 2025년 10월 11일 현재 보유량은 3만 82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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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래닛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17일까지 비트코인 매수 목적으로 추진해왔던 보통주 매각을 중단할 예정이다(사진=트위터/ 메타플래닛)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이 이달 31일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이유가 없어보인다고 발언한 것도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재개 가능성이 커지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외 주요 자산 시장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중국 정부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10일 현지 생산 희토류 관련 품목을 수출하려면 상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통제 조치 발표 이후 나왔다.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 세륨, 란탄 등 17종의 금속 원소를 뜻하는 희토류는 전기차, 이차전지, 반도체, 우주·항공 등 첨산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비트코인 시장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및 멕시코 관세 부과 계획에 커진 물가상승 우려에 한차례 침체된 바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가 관세 상향 조정으로 미국에 대응할 경우, 미국 수입 비용이 상승해 현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심화되고, 올라간 인플레이션이 미국 기준금리 상승으로 번질 경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에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시장 후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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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제한 발표를 비판했다(사진=트루스소셜)


마지막으로 지난 10월 1일 시작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도 시장 불안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중국과의 관세 전쟁 우려가 커진 가운데 현지 주요 경제 지표 결과 발표가 셧다운으로 지연될 경우 가상화폐를 포함한 자산군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미국 정부 셧다운에 연기된 주요 경제 결과 발표로는 물가상승률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인들이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에 지불하는 평균 가격을 시간 경과에 따라 측정한 지수다.


현지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발표에 따르면 당초 10월 10일 예정됐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오는 10월 24일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과의 관세 전쟁 재개 및 미국 정부 셧다운과 관련해 시장에 있어 당장의 위험은 ‘금융 시스템 불안정성’보다는 ‘신뢰 붕괴’와 ‘정보 사각지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