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웃...한중 FTA 2단계 협상 가속화해야"

다크게임 2025.11.02 09:47:26

"온라인 도박, 통신 사기 근절 중시 협력"
"여론 지도 강화하고 부정적 흐름 억제해야"

 

6.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한국은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웃"이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1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한 양국은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웃이자 불가분의 동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은) 대(對)한국 정책에 있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중한 관계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함께 발전하며, 공통점을 추구하고 차이점을 존중하는 윈윈 협력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또 "호혜 협력을 심화하고 공동 이익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중한 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 바이오제약, 녹색산업, 실버경제 등 신흥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모색하며, 경제통상 협력의 고도화를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은 온라인 도박 및 통신 사기 근절을 중시하며, 양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양자 및 지역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여론과 정서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긍정적인 정보를 더 많이 공개하며, 부정적인 흐름을 억제해야 한다"며 "건전하고 유익한 인적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여론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자간 협력에 대해서는 "중국과 한국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다자 무역 체제를 수호하며, 더욱 정의롭고 공평한 방향으로 국제 거버넌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 이후 양국 정상은 무역, 금융, 농업, 법 집행,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 문서 교환을 공동으로 참관했고, 환영 만찬을 마련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열 5위'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