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깨지나…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 재개

다크게임 2025.10.29 13:36:42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19일만
이 "하마스, 인질 송환 의도적 지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지 1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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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 인질의 유해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사이에 격렬한 교전이 발생했다. 가자지구 보건국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협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즉시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는 인질들을 돌려보내기로 한 합의를 위반했다”며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시신을 제대로 반환하지 않는 등 휴전 협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전날 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추가로 인계한 시신 1구의 신원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된 나머지 인질 13명 가운데 1명이 아니라 이미 송환된 인질의 다른 신체 부위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드론 영상에는 하마스가 인질 시신을 미리 묻어둔 뒤 방금 찾은 것처럼 연출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마스가 인질들의 유해 수습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군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이날 예정됐던 시신 인도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모든 이스라엘 인질의 유해를 인도하기로 합의했지만, 가자지구가 폐허로 변한데다 중장비가 부족해 시신을 수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주장해왔다.

AP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날 공습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여기저기서 작은 충돌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군사 행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 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한 지 19일만, 그리고 10일 휴전 발효 이후 18일만에 발생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