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를 방문해 현장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캄보디아 경찰이 자국에 구금된 한국인 59명을 17일 본국으로 추방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국내 경찰은 한국 측과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라고 설명했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구출됐거나 다른 범죄로 구금된 한국인 59명을 한국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본국으로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 경찰과 협의 중이지만 이번 캄보디아측 발표는 사전에 논의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4명을 지난 14일 국적기 2대를 통해 송환했다. 나머지 59명도 조만간 국내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 범죄 단지 등에서 검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외교부·법무부·경찰청 참여 '정부합동대응팀'이 이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정부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사망 국민의 부검과 유해송환, 구금자 송환에 협조를 요청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5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송환을 위해 항공편 등 준비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 내 혹은 늦어도 주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