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이번엔 정말 위험한가… 비트코인 폭락이 부른 후폭풍은?

다크게임 2025.11.21 1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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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MSTR),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 급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의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단순한 급락을 넘어 기업 재무 구조에 균열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단기 반등으로 9만 2,76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곧바로 되밀리며 8만 달러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두 달 전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33% 하락한 수준이다. 가격 조정은 투자자뿐 아니라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65만BTC로 전체 공급량의 3%에 달한다.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채무 조달을 통해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왔고, 현재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4,433달러다. 현 시세가 추가로 11%만 더 떨어지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성과는 평가 손실 구간에 들어간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규모다. 스트래티지는 이전 약세장도 버텼지만 당시 보유량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가치보다 크게 낮아졌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올해 초 대비 56% 급락했고, 이 가운데 41%가 최근 한 달 동안 발생했다. 주가 추락으로 나스닥100과 MSCI 월드 등 주요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최대 90억달러 규모의 연쇄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무 구조도 부담이다. 2028년에는 5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가 상환을 앞두고 있다. S&P는 스트래티지에 B- 등급(정크 등급)을 부여하며 비트코인 집중도와 낮은 유동성을 리스크로 지목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부문 연 매출이 3분기 기준 1억 1,610만달러에 불과해 채무를 감당할 자체 현금창출력도 충분하지 않다. 이 때문에 “세일러는 절대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간접 투자 수단으로서 역할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ETF 시장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이 비트코인을 담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기존의 ‘반사적 상승 구조’가 끝났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스트래티지의 실험이 실패할 경우, 비트코인을 국가나 기업의 준비자산으로 보유하자는 내러티브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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