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해제에도…AI거품·금리동결 우려에 뉴욕증시 하락

다크게임 2025.11.14 09:23:34

다우지수 -1.65%·S&P -1.66%·나스닥 -2.29%
'43일 최장기간' 셧다운 종료에도 일제히 하락
AI 거품 우려에 기술주 조정…금리동결 우려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43일 만에 끝났지만, 뉴욕증시는 기술주 급락과 금리동결 우려가 겹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셧다운 종료에도 경기 하방 압력과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다음 달 FOMC를 앞두고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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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1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97.60포인트(1.65%) 하락한 4만7457.22로 마감해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3.43포인트(1.66%) 밀린 6737.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6.10포인트(2.29%) 떨어진 2만2870.365에 각각 마감.

-특히 S&P500 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은 최근 2주 동안 세 번째로, 직전 3개월 동안에는 단 한 번 1% 이상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

‘역대 최장’ 셧다운 종료

-역대 최장 기간 지속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43일째인 12일(현지시간) 밤 종료. 내년 1월 말까지 정부 가동을 위한 임시 예산안이 상원에서 통과한 데 이어 이날 하원에서도 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셧다운은 공식 해제.

-미 하원은 이틀 전 상원 문턱을 넘은 셧다운 종료 패키지 법안을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켜.

-임시예산안은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방정부·기관의 자금을 임시 복원. 의회는 이때까지 현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에 적용될 예산안의 협상과 표결을 마무리할 예정.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과 공화당이 ‘승자’라고 규정하고 나서. 이는 미국 민주당이 요구해온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 없이 예산안이 처리됐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

AI 거품 우려 지속…기술주 동반 하락

-이날 나스닥 급락은 대형 기술주 동반 하락이 이끌어. 엔비디아(-3.58%), 테슬라(-6.64%), AMD(-4.22%), 아마존(-2.71%), 마이크로소프트(-1.54%), 브로드(-4.29%), 알파벳(-2.89%)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 반도체 지수 역시 3.72% 낙폭 기록.

-지난 9월 오픈AI와의 초대형 계약으로 하루 만에 36% 폭등하며 345달러까지 뛰었던 오라클 주가는 이날도 4.15% 하락하며 217.57달러까지 떨어져

-찰스 슈왑의 거시 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케빈 고든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고평가된 시장은 불안감이 스며들 때마다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시장이 겪는 소화 과정의 일부”라고 진단.

연준 금리동결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심리 자극

-이날 시장의 전반적인 내림세는 내달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진 영향도 받아.

-지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점도표를 통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밝혔기 때문에 전망대로라면 다음 달 0.25%포인트 인하를 해야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경제가 이어지면서 연준이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 나와.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전날 66%에서 51.6%로 내려앉은 반면 동결 가능성은 48.4%로 올라서.

-또 셧다운 종료에도 역대 최장 기간 셧다운으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나오는데다 고용, 물가데이터 발표 지연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 위축.

연준 위원, 매파 목소리 커져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 나오고 있어. 다음 달 투표권을 행사하는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이날 공개 행사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우리는 신중하게 나아가고 조심스럽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밝혀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전날 “현재처럼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 및 고용 간 위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라며 금리동결을 시사.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현재로서는 노동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 시점에서 통화정책이 고용시장에 대해 추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본다”고 말해

디즈니, 매출 부진·유튜브TV와 분쟁 장기화에 주가 8%↓

-디즈니가 13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8% 급락.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즈니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24억6000만달러(약 33조386억원)로 시장전망치 227억5000만달러(약 33조4652억원)를 소폭 하회. 영업이익은 TV 및 영화사업 부진으로 5% 감소한 34억8000만달러(약 5조1190억원). 주당 순이익(EPS)은 1.11달러(약 1632원)로, 시장 전망에 부합.

-디즈니 TV 네트워크 부문은 지난해 대선 기간보다 정치 광고가 감소하고 인도에서 매출 손실로 부진했다. 디즈니는 유튜브TV와의 방송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가는 이날 7.8% 급락.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