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이경이 사생활 루머로 몸살을 앓은 이후 출연 중이던 예능에서 하차하는가 하면 출연이 무산되고, 촬영에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생활 루머 폭로자 A씨는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다시 등장해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는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약 3일 동안 이어진 사건이다. 자신을 독일인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이이경과 성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폭로했고, 그 과정에서 성폭행을 암시하는 표현까지 나와 파장이 커졌다.
A씨의 서툰 문장과 혼란스러운 내용으로 신빙성 논란이 불거지고, 소속사가 즉각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SNS 본계정을 공개, “금전을 요구한 적 없다. 나의 목적은 돈이 아닌 배우 이이경의 인성을 폭로하는 것”이라며 이이경에게 보낸 듯한 다이렉트 메시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건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였지만 A씨가 3일 만에 “AI 사진을 만들다 보니 점점 실제처럼 느껴졌고, 결국 악성 루머처럼 퍼트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 팬심으로 시작했던 일이 감정이입으로 번졌다. 재미로 쓴 글이었는데 실제처럼 느껴져 죄책감을 느낀다.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자백하면서 사생활 루머는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이경은 타격을 입었다. 출연 중이던 MBC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고, 최초로 미혼 MC로 합류 예정이었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출연이 무산됐다. 특히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촬영에도 불참하게 됐다. ‘놀면 뭐하니’ 하차와 ‘용감한 형사들’ 촬영 불참은 작품 촬영으로 인한 스케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무산에는 사생활 루머가 영향이 있었음을 무시할 수 없다.

SNS 캡처
상황은 공교롭다. 이이경의 하차, 출연 무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A씨가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이이경의 ‘놀면 뭐하니?’ 하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인증 다시 올릴까 고민 중. 이대로 끝나면 좀 그래서. AI 아니여서 뭔가 좀 억울함. 나쁜놈 피해자로 만들어서”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이경의 소속사는 지난 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관련 게시물의 작성자 및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피해 자료 제출 및 고소 접수를 완료했다. 당사는 본 사안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 시도 및 보상 논의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A씨는 ‘고소 당했다면서요?’라는 질문에 “안 당했는데요”라고 답했고, 소속사 측의 고소 공지를 접한 뒤에는 “AI는 거짓말이었는데 처음 듣는 소리”라고 자신의 사과와 자백을 번복했다.
3일 만에 마무리되는 듯했던 이이경 사생활 루머 이슈는 이이경의 하차와 A씨의 입장 번복으로 새국면을 맞게 됐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