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중국 쓰촨선 마얼캉시 홍기교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 사진=중국 SNS
중국 남서부의 한 수력발전소에 있는 대형 교량이 개통 열 달 만에 무너졌다. 콘크리트와 강철 구조물은 강으로 추락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쓰촨선 바캄 현 관계자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쓰촨성 마얼캉 지역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홍치교'의 붕괴 사실을 확인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11일 중국 쓰촨성 마얼캉 지역의 홍치교가 무너지고 있다. /영상=엑스
보도에 따르면, 붕괴 조짐은 하루 전날 발견됐다. 교량의 도로 면과 비탈면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당국은 임시로 교통 통제에 들어갔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홍치교는 올해 초 완공되어 중국 내륙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사용됐었다. 티베트고원 접근성 확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인프라 확충 사업의 일환이었다.
이 교량의 총길이는 758m, 협곡 바닥으로부터 약 625m 높이에 있다. 국영 쓰촨도로교그룹이 시공을 맡았다. 다리 완공 당시 시공사 측은 "복잡한 지형에서 이뤄낸 기술적 승리"라고 자평했었다.
폭스뉴스는 중국의 기술력과 건설 역량을 상징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로 홍보됐던 이 다리가 개통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붕괴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사고 당시 차량이나 보행자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붕괴 원인 등에 대해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경제